산청카페, 산청요 후기 및 메뉴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던 지난 주말,  인동과 근교로 드라이브를 나섰다가

분위기 좋은 산청 카페를 찾아나섰다.

 

산청에 가면 꼭 들러보면 좋을 카페, 산청요를 찾게되어

다녀온 후기를 포스팅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카페 산청요

 

                                       ✔ 주소 : 경남 산청군 단성면 강누방목로 499번길 106-5

                                       ✔ 영업시간 : 11:00~20: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단, 월요일 공휴일시 정상영업)

                                       ✔ 제로페이 사용가능

 

산청카페 산청요

 

카페에 도착하자마자 넓고 푸르른 정원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월화수목금 내내 회색 콘크리트만 보다가 선명하게 푸른 자연을 보여주니 눈 건강이 절로 좋아지는 느낌❤

 

 

입구 바로 오른쪽에는 이렇게 카페 산청요를 지키는 크고 귀여운 댕댕이가 집을 지키고 있었다.

순둥순둥하게 생긴 댕댕이지만 저렇게 가까이 하지 말라는 안내문을 붙여 둔 것으로 봐서는

나름 한 성격하는 강아지인 듯?

 

우리가 방문한 날은 선선해서 더운 날씨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집 안에서 쉬고 있는 걸 보니

카페에 방문한 손님들을 반기느라 피곤했던 모양이다. 

불러도 눈길만 살짝 주고 절대 움직이진 않던...ㅋㅋㅋ 영업하기 힘들지..?

 

산청카페 산청요

산청카페 산청요

 

입구에서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웅장한 고택이 자리잡고 있는데

안에 사람이 거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스냅사진 혹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괜찮을 것 같았다.

 

고택을 지나면 산청요의 야외 정원이 눈 앞에 펼쳐진다.

나무 아래서, 벤치에 앉아서, 캠핑 의자에 기대어 저마다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에 여유로움이 느껴져

덩달아 나도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었다.

 

산청 카페 산청요

 

야외 한 켠에는 이렇게 작은 연못이 만들어져 있었다.

발을 담그면 발목까지 올 정도였는데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만들어서 그런지 물이 너무 깨끗했다.

 

너무 인위적이지 않게, 자연과 어울릴 수 있도록 공간을 활용한 사장님의 센스에 감탄 또 감탄했다.

 

 

정원을 조금만 지나면 카페산청요 건물이 보인다.

산청요 카페

카페 산청요

넓은 정원에 비해 건물은 다소 아담한(?) 편이라

아무래도 실내 보다는 실외에서 경치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왼쪽은 카페 건물이고, 오른쪽은 뒤에 소개할 도예체험관 및 전시장이다.

 

 

메뉴는 커피와 차 종류, 약간의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고택과 정원, 도예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메뉴들이 추가되어 있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눈꽃빙수, 미숫가루, 생강차, 오미자차, 가래떡, 인절미토스트 등 부모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메뉴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음료나 수제그릭요거트까지 있어 어린아이와 함께 와도 메뉴를 고민하지 않고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메뉴가 많지는 않지만 남녀노소 입맛을 골고루 맞출 수 있게 구성되어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하기 딱 좋은 곳이었다.

가격대는 시내 대형 카페 가격대와 비슷한 것 같은? 요즘은 워낙 커피값이 비싸니까...^^

 

 

카페 실내는 넓진 않지만 원목과 밝은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특히 모든 창문을 넓게 만들어 카페의 시그니처인 정원뷰를 실내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해 둔 점이 멋스러웠다.

 

 

우리집 공식 먹보인 나의 초이스는 커피와 가래떡!

 

나의 인동은 어느 카페를 가도 항상 아메리카노를 선택해서 카페의 본연의 커피맛을 느끼는 미식가(?)지만

나는 무조건 시원하고 고소한 아이스 카페라떼!!

 

디저트는 인절미 토스트랑 고민하다가 뭔가 설빙의 인절미토스트와 겹치는 맛일 것 같아

가래떡구이를 선택해보았다.

 

결과는 역시 대만족!! 

날이 선선해서 따뜻하고 바삭하게 구워 조청을 두른 가래떡이 너무 맛있었다!!

(당장 집으로 돌아와 마켓** 에서 가래떡을 구입했다는 뒷 이야기....)

 

카페 산청요가 원래 도예 공방을 하는 산청요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디저트 메뉴를 도자기 접시에 담아 주는데 플레이팅에서 일단 합격!

역시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사진에 보이는 것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맛있었다.

 

 

 

카페 건물 오른쪽은 도예체험장과 전시관이 있다. 

전시관은 카페 방문객에게도 개방이 되어 있어서 둘러볼 수 있었다.

 

은은하고 단아한 도기와 다기들이 보기좋게 정렬되어 있었다.

따뜻한 색감으로 정갈하게 다듬어진 도자기를 보니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았다.

아마 일부는 구매가 가능한 듯 한데, 가격은 따로 적혀있진 않았다.

 

이 곳을 운영하시는 분이 이미 일본에서 몇 차례 개인전도 열고, 일본 전 총리가 이곳을 방문해 도예수업을 여러차례 들을 정도라고 하니 아마 이 분야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분이신 것 같다.

도예에 관심 있다면 방문하여 카페도 즐기고, 갤러리도 무료로 감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원 스케일 답게 주차장도 넓고 쾌적하게 잘 마련되어 있었다.

항상 시내의 대형카페는 방문하기 전 주차걱정부터 하게 되는데

여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복잡하고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말은 온 가족과 함께 카페 산청요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강추!